"교재도 n회독했고,
강의를 들으며
개념도 깊어졌어요.
문제 풀이 스킬도 배워서
실력은 확실히 는 것 같은데...
왜 1년 전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
점수가 똑같을까요?"
저, 헛공부한 걸까요?
이맘 때쯤이면 제자리걸음 같다며
좌절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력이 상승했다는 느낌은 분명한데,
모의고사 점수로는 확인되지 않으니
답답해 미칠 노릇이죠.
그래서 자신의 메타인지를 의심하며
슬럼프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롤플레잉 게임을 해봤다면
알 겁니다.
장비 등급이 올라가고,
캐릭터 능력치가 올라가고,
유저의 컨트롤 능력이 올라가고,
다양한 요소가 누적되다가
보이지 않는 문턱을 넘어야만
안 깨지던 퀘스트를 깰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분명 연거푸 실패할 겁니다.
그리고 퀘스트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실패 횟수는 훨씬 더 많아집니다.
게임은 실력 상승이 수치로 확인되니
실패 구간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능력은
수치가 보이질 않죠.
그래서 더 힘들고 지루합니다.
특히 고도의 논리력을 요구하는,
난이도가 높은 시험을 준비한다면?
실력이 점수로 확인되기 위해
상당한 축적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5단계의 논리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봅시다.
과거의 여러분은
2단계까지만 사고하고
문제를 틀렸습니다.
지금은 노력 끝에
4단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문제를 틀립니다.
결과는 같지만
제자리걸음은 아닙니다.
그래서 채점 후 복기해 보면
'맞힐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밀려올 겁니다.
물론
그 마지막 한 단계를
더 올라가는 일이
꽤 힘들고
더럽고
치사하고
괴롭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멈춰 방황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더 힘차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95도, 96도, 97도, 98도, 99도,
그리고 마지막 100도로
끓어오를 때까지
묵묵히 땔감을 더 넣어야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한 끗을 채워야
질적인 도약이 일어납니다.
건투*를 빕니다.
* 건투: 의지를 굽히지 않고
씩씩하게 잘 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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